[언론]김철호 본죽 사장 멜린다 최 아내와 나눔 창구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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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본사랑재단 작성일10-01-04 조회9,234회 댓글0건본문
이코노미스트 2010.1.5 1019 신년호
cover story CEO 4인의 내가 사회공헌 하는 이유
도와주러 갔다 도움 받고 왔다
"남을 돕는 것이 내가 행복해지는 것"
김철호 본죽 사장
멜린다 최 아내와 나눔 창구열어
"호떡 장사할 때 받은 도움 잊지 못해"
동참할 기회 제공하는 것이 또 다른 보답
2009년 나와 아내에게 어떤 해보다 뜻 깊은 해였다. 지난 6월에 2~3년 동안 준비 한 본사랑 복지법인을 설립했기 때문이다. 이제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본사랑이 있어 마치 월동준비를 끝낸 주부의 마음처럼 든든하다. 어떤 이들은 본죽이 사회공헌활동도 하느냐며 기업의 규모가 커지자 의례적으로 하는 일인 양 곱지 않은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내 삶은 누군가의 도움의 연속이었다. 그전에 하던 사업이 부도를 맞아 숙대 입구에서 호떡 장사를 할 때도, 본죽 1호점을 오픈할 때도 많은 이의 도움을 받았다. 돌아보면 나 혼자 힘으로 이룬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가맹점 1000호를 열 수 있게 된 것 역시 가맹점주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가맹점주들이 성공할 수 있게 비즈니스 명에서 돕고 있다. 단순히 부를 축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들이 더 높은 차원의 기쁨과 성공을 맛볼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해서 나눔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이런 결심을 하기까지 바로 옆에서 아내가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 본죽 연구소장으로 항상 곁을 지켜준 아내는 현재 본사랑 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독거노인들에게 죽 드리고 싶었지만∙∙∙
세계적인 기업인이자 자선가인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부인인 멜린다 게이츠가 혁신적인 자선활동으로 나눔의 역사를 바꿨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아내는 멜린다 게이츠와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사진을 벽에 붙여 놓고 멘토로 여길 정도로 사회공헌활동을 꿈꿔왔다. 그런 아내에게 나는 멜린다 최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물론 나와 아내, 둘이서 아무도 모르게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도 있다. 하지만 혼자 하면 10~20명밖에 도울 수 없는 일이 회사 전체가 하면 100~200명을 도울 수 있는 일로 커진다. 재단이라는 창구를 통해 같은 뜻이 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으면 1000명, 1만 명, 그 이상을 도울 수 있다. 남을 돕고 싶어도 기회가 없어서 혹은 바쁘게 살다 보니 신경을 못 써서 실천하지 못할 뿐이지 많은 사람이 돕고 베풀며 살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실제 죽 지원 사업을 할 때 현장 지원을 나온 직원이 "집 근처의 양로원을 지날 때마다 어려운 독거노인들에게 죽을 드리고 싶었지만 막상 혼자 찾아가려니 용기가 나지 않았다"며 "회사에서 지원 활동을 하면서 죽을 나눠 드릴 수 있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다시 한 번 가슴속에 사회공헌 활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렇게 기회가 없어 남을 돕지 못했던 사람들을 위해 동참할 수 있는 창구를 더 많이 만들어야겠구나.오늘도 나는 마음속에 남을 돕고 싶어 하는 작은 불씨가 있는 사람들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돕고 있다.
기획 ∙ 정리=이석호 ∙ 최은경 기자 lukoo@joong.co.kr
☉ 본사랑 재단의 사회공헌활동
죽지원에서 미술관 개관까지 다양하게
본죽은 지난 6월 사회공헌재단인 본사랑 재단(이사장:최복이)을 발족했다. 이 재단은 섬김,나눔, 배움을 이념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사업 역시 배운사업, 나눔 사업, 섬김 사업 세 가지로 나눠 진행한다. 최근 활동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09년 10월 31일에 한 결혼해요 우리라는 행사다. 이사업은 취약계층의 결혼식을 열어주는 것으로,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5쌍을 선정해 결혼식 준비부터 신혼여행 까지 일체를 지원했다.
또 2009년 8월 말에 시작한 결식∙ 아동 청소년 죽 지원 사업은 가장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제까지 서울 YMCA청소년쉼터 등 45개 기관에 1260인분의 죽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사업의 하나로 재능 장학 기금을 만들어 본사랑 재능 장학생 50명에게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장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이고, 다문화 가정 아동청소년 장학기금 지원 역시 앞두고 있다.
이 밖에 문화 활동을 이용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인다. 2009년 10월 24일 강화도에 갤러리 카페 본사랑 미술관을 열어 누구나 쉬면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 11월에 열린 원더풀 아프가니스탄 국제 사진전에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때 김철호 대표는 사진전 홍보대사로 한국에 온 전쟁고아 제바 양을 행사기간 동안 집에 머무르게 하면서 집접 돌보는 등 서울에서의 여러 활동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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