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본사랑


본사랑 뉴스

Bonlove community

홈 본사랑 뉴스 > 언론속본사랑

언론속본사랑

[역경의 열매](6)IMF때 부도 맞고그릇된 물질관 회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사랑재단 작성일10-10-18 조회7,033회 댓글0건

본문

[국민일보 역경의 열매] 최복이(6)
IMF때 부도 맞고 그릇된 물질관회개
 
남편인 김철호 본죽 대표가 1994년 시작한 바디숍은 3년 만에 400개까지 늘었다. 하지만 IMF 구제금융 사태 때 부도가 나면서 모든 게 풍비박산 났다.

1998년 서울 숙명여대 입구에서 호떡장사를 할 때다. 사는 게 곤고하고 힘드니까 서울에 올라왔을 때 신앙의 본을 보여주셨던 김모 집사님이 갑자기 생각났다. 그분에게 기도 부탁이라도 하고 싶었다. 아니 위로라도 받고 싶었다.

이사를 하면서 연락이 끊겨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어렵게 집사님의 전화번호를 알아냈다. 안타깝게도 집사님은 우리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 남편이 하던 사업이 어려워지고 집사님은 위암 말기여서 3∼4개월 시한부 인생으로 병원에 누워 계셨다. 가슴이 미어졌다. ‘그렇게 쌓아둔 돈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진작 잘살 때 찾아뵐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남편에게 100만원을 만들어서 집사님께 가고 싶다고 했다. 우리 코가 석자이긴 했지만 시한부라는 절박함에 호떡 판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하루에 7만∼9만원 정도 팔아 일곱 식구 생계를 잇던 때라 100만원은 결코 쉽지 않은 거금이었다. 기름 묻은 돈 100만원을 모아들고 청량리에 있는 병원을 찾아갔다.

복수가 차 부푼 배를 부여잡고 가쁘게 숨을 내쉬는 집사님 모습을 보고 나는 할 말을 잊었다. 예전에 넉넉하고 푸근하던 집사님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졌다.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하며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얼마나 회개를 했는지 모른다. ‘아이 업고 돈 빌리기 위해 다니며 하나님께 소원했던 나눠주고 베푸는 삶을 살고 싶다는 선한 열망은 어디로 갔는가. 형통할 때 나는 무엇을 했는가.’ 전처럼 어려움을 당하면 안 된다는 불안감에 어떻게든 쌓아두고 모아두려 고민했던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우리 부부는 호떡을 판 돈에서 정확히 십일조를 떼기 시작했다. 그리고 물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철저히 회개했다. 우리는 그저 청지기일 뿐 세상에 우리 것이라고 우길 것이 없다는 물질관을 다시 세우는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그때 우리 부부는 오직 하늘에 쌓는 것이 참된 살길이라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다.

“형통할 때는 기뻐하고 곤고할 때는 생각하라”(전 7:14) 고난 중에 주신 하나님 말씀이다. 안종대 삼호침례교회 목사님의 설교집 ‘나의 나 된 것은’을 읽으며 인생의 고난의 의미와 진주가 만들어지는 고통의 과정을 묵상했다. 지금도 나는 이 말씀을 자주 묵상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형통과 곤고함을 병행해 주신다는 의미도 이해하게 되었다.

곤고할 때 생각하라는 말씀은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을 진지하게 공부하고 고민하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본죽이 성공해 가면서 늘 어떻게 하나님 보시기에 물질을 아름답게 쓸까 고민했다.

이런 배경에서 본죽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노숙인 식사봉사를 지원한다. 또 천안역과 부평역에서 노숙인 식사 봉사를 위한 조리 장소와 재료 등 모든 것을 지원했다. 신학생 장학금 지원과 선교사 후원 등은 회사가 성장하는 것과 발맞춰 조금씩 늘려갔다.

서울 계동 본죽 직영점 하나는 온전히 하나님께 드렸다. 그리고 여러 직영점 모두 매출의 일부를 떼서 헌금하도록 했다. 회사가 점차 성장함에 따라 교회를 짓거나 인도차이나 지역에 신학교를 설립하고 선교센터를 건립하는 일에도 동참했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반부패 총괄기관」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개인정보처리방침 이용약관 오시는길

사단법인 본사랑 / 대표 : 최복이 / 서울 강서구 양천로 75길 31, 302호 (염창동, 본월드빌딩)
대표전화 : 02-734-6233 / 팩스 : 02-734-6240 / bonlove09@hanmail.net / 고유번호 : 101-82-18129
Copyrightⓒ. Bonlove Rights Reserved.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