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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서 할 게 없다는 소년들 … 그 마음 조금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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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본사랑 작성일12-04-19 조회7,4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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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서 할 게 없다는 소년들 … 그 마음 조금은 알아”

                                                                                                                     [중앙일보]

김철호 본죽 대표

 
 
                                             김철호 대표
 
“어려운 시절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김철호(49) 본죽 대표는 “불우한 소년들의 캄캄한 마음, 나도 겪어 봐서 조금은 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아내와 함께 상경한 것은 1989년 겨울. 손에 쥔 돈은 100만원이 전부였다. 처음 시작한 것은 화장품 사업이었다. 그럭저럭 꾸렸지만 10년 만에 외환위기를 맞아 고꾸라졌다. 그는 “빚쟁이들이 집에 찾아올 때마다 사는 게 막막했다”며 “충격을 견디다 못한 아내는 정신을 잃고 병원 신세를 졌다”고 술회했다.

 결국 길거리로 나섰다. 숙명여대 앞에서 호떡 노점상을 했다. 깔끔하게 보이려고 사시사철 정장을 입고 호떡을 팔았다. 그는 “호떡 굽는 기계조차 살 돈이 없어 친구에게 돈을 빌려 시작했다”며 “친척과 지인들 도움이 아니었다면 다시 일어서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와준 사람들을 떠올리며 밤낮없이 일했다. ‘언젠가 돈을 벌면 남에게 빌리는 삶이 아니라 베푸는 삶을 살자’고 수백 번 다짐했다. 팔다 남은 호떡으로 가족들과 저녁을 때우곤 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대학로 뒷골목에 죽집을 차렸다. 그랬던 죽집이 어느새 전국 1200여 개 가맹점으로 불어났다. 그는 ‘환자식’으로 여겼던 죽을 웰빙 외식 메뉴로 끌어올린 ‘성공한 사업가’가 됐다.
 
그는 성공하면 남을 돕겠다는 호떡 노점상 시절 다짐을 잊지 않았다. 2009년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본사랑재단’을 세웠다. 그는 매년 회사 수익의 10%를 재단에 기부한다. 재단에선 그 돈으로 불우 이웃에게 죽을 기부하거나 조리교육을 시켜 준다.

 그런 그에게 최근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신문에서 위기 청소년을 돕기 위해 소년원 체험에 나섰다는 이중명 소년보호협회장의 기사를 본 것이다. 특히 “소년원에서 나가도 할 게 없다”는 위기 청소년의 속마음을 읽었을 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부도 때문에 길거리로 내몰렸던 과거의 모습과 겹쳤기 때문이다. 그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이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나부터 돕겠다”고 했다. 그는 “기사를 읽는 순간 ‘위기 청소년이야말로 도움을 가장 절실하게 원하고 있겠구나’ 싶었다”며 “꿈은 있지만 막막한, 방황의 고리를 끊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소년들을 돕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외식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소년을 위해 조리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는 “위기 청소년 중 많은 학생이 번듯한 가게의 사장님이 되고 싶어 한다”며 “음식점을 차리고 싶은 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기본 조리교육부터 받을 수 있도록 회사의 요리 전문가들이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 달 초 서울 충무로에 열 예정인 본도시락 매장에 불우 청소년을 취업시켜 주고 수익금 일부를 협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한국소년보호협회=비행 청소년의 사회 복귀·적응을 돕는 단체다. 1998년 법무부에서 만들었다. 소년원 출신자를 위한 진로 상담·취업 알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후원 문의 02-323-2770~1.

◆재능 기부=개인·단체가 갖고 있는 재능을 활용해 사회에 기부하는 것. 기부자의 전문성·지식을 바탕으로 한다. 연주자가 악기를 연주하고, 교수가 강연을 하는 식의 무형 기부다. 돈과 달리 지속적으로 기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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